본문 바로가기
문화와 생활

코스모스

by 창밖의 남자 2020. 10. 14.

 


코스모스!
80년대 초반
전 세계 60개국에 방송되어
6억 시청자를 감동시킨 교양 프로그램

Carl Sagan 의 <cosmos>는
출간된 지 4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린 시절
방송을 보며 받았던 감동과 열정을 되새기며
그때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오늘날의 40대와 50대
이른바
《코스모스 세대》를 형성하고 있다

 

 

 cosmos는
원래 그리스어 κόσμος로
《질서 조화》를 의미하며
혼돈을 의미하는 카오스(χάος)의 반대어이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은
만물이 조화롭게, 질서 있게 어울리는 상태를
관념적인 우주로 생각했기에,
곧 우주를 지칭하는 단어가 되기도 했다.

● 우주
Space / Universe / Cosmos
우주라고 해서 다 같은 우주가 아니라,
표현에 따라 뉘앙스에 차이가 있다. 

Universe -
삼라만상을 포함한 이 우주 전체, 즉 대우주이다
태양계를 초월한 우주만물의 의미가 강하다
물리학에서
우주라 하면 보통 Universe를 의미한다.

Space
막연한 '우주'라기보다는
'공간'이나 '태양계 안'의 성격이 강하며
Universe보다는 그 의미가 다소 한정적으로,
보통 지구 대기권 바깥의
천체와 천체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가령 우주 비행사가 활동하는 우주는
Universe가 아닌 Space다.

 
Cosmos
universe와 비슷하지만
보통은 이 작은 지구와 대비되는
저 광대하고 신비로운 우주의 뉘앙스로 쓰인다

우주 자체보다는 우주의 본질,
혼돈 카오스와 대비되는 질서 코스모스 등
비교적 철학적 관념적인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우주의 신비를 낭만적으로 설명하는
칼 세이건의 다큐멘터리 제목이
<유니버스>가 아닌
<코스모스>인 것에서
그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있다

 

 

 책의 첫 머리는 이렇게 시작된다

....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우주란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보면서
밤하늘의 별을 생각하고
저 광대한 우주를 연상하는 것은
가을 감성이 가득 담겨있는
예쁜 꽃에 대한 예의가 아닐 지도 모른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이쁜이 꽃뿐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달려라 고향열차 설레는 가슴안고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코스모스 반겨주는 정든 고향역
다정히 손잡고 고개 마루 넘어 서 갈때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안고 바라보았네
멀어진 나의 고향역

/ 나훈아, 고향역

 

 

 

 

'문화와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7) 2020.10.27
구월구일 구절초  (4) 2020.10.20
핑크뮬리  (5) 2020.10.11
2020 코로나 추석 귀성  (0) 2020.09.30
상사화 꽃무릇  (0) 2020.09.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