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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4

신흥시장 용산동1가와 용산동2가에 걸쳐 있는 동네 사람들은 그 곳을 해방촌이라 부른다어디를 가나 어느 동네를 가던 사람이 모여사는 곳에는 장이 선다 해방촌에도 있다 신흥시장이다新興 새로이 훨훨 일어난다는 신흥 이북에서 내려온 월남인들의 마을이라는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새로 번창하는 땅이라는 뜻으로 지었다는 그런 설도 있지만 뭐라 부르던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신흥시장은 해방촌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대부분 공급했다 이름 탓인지 시장은 번창하고 사람들은 몰려들어 한때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해방촌 사람들을 먹여살리던 조그만 업체들, 스웨터 등을 생산하는 이른바 요꼬 공장들이 교외로 이주하자 동네 인구가 급감하고 주거환경이 나빠졌다 시장 역시 주변에 생긴 편의점과 마트에 밀려 그냥 맥없이 죽어버렸다한 때는 해방촌의 상징으.. 2021. 3. 7.
밤골의 추억 달동네 도시 외곽의 산비탈 등 비교적 높은 지대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를 일컫는 말로 높은 곳에 위치해 달이 잘 보인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한다.전에는 흔히 하꼬방촌이나 판자촌이라 불렀는데 큰 인기를 끌었던 MBC 드라마 [서울의 달] 이후로 산등성이에 허름한 집들이 모여 있으면 모두 달동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석규의 출세작으로 더 유명한 드라마 서울의 달은 지금은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 금호동의 달동네를 무대로 살아가는 서민들의 이런저런 삶을 진솔하게 풀어내 공전의 히트를 했다. 그러한 달동네들은 1980년대 이후 추진된 서울 재개발사업 등으로 하나둘 사라져 갔고 그 자리에는 시멘트블록과 함석지붕의 판자촌을 대신하여 높고 높은 아파트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말하기 좋아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은.. 2020. 7. 12.
104마을 104 ! 산104 번지 노원구 중계본동 산104번지 우리는 그곳을 백사마을이라 부른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도 하지만 재개발이 확정되어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 머지않아 그곳도 역사 속의 동네로 사라질 것이다 산101번지, 서대문구 현저동 산101번지 큰집이라 부르던 곳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크게 악명을 떨쳤던 서대문구치소, 서대문형무소 지금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라 부르는 곳이다 588 ?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가보지는 않았어도 어떤 곳인지 아는 곳이다 사는 동네에 따라 다르게 얘기하기도 한다 588번 버스? 화곡동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그렇게 말한다 지금도 588이라고 하면 신길운수 신월동 종점을 588종점이라고 한다. ​ 잠실에서 조금 오래 살았던 사람들이 잠실나루역? 보다는 성내역이라 말.. 2020. 6. 22.
창신동 봉제마을 그곳에 가면 추억을 간직한 사람에게는 귀를 쫑긋하게 되고 눈을 다시 한 번 크게 뜨고 보게된다​ 창신동이 그렇다 그렇다고 창신동에서 자란 것은 아니다 내가 어린시절을 보낸 연건동에서 이화동을 지나 동숭동 산비탈길을 올라가면 저 산 너머에, 낙산 너머에 있다고 들었던 동네였기에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옆 동네의 효제나 혜화국민학교와 비교하여 한 학년이 6개반 밖에 없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창경국민학교 그런 우리학교도 한 반에 80명이 넘었다. 6학년때 우리반은 82번까지 있었으니.... 우리학교와는 조금 멀리 떨어진 창신국민학교는 1969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국민학교로 유명했었다. ​ 학생수가 자그마치 1만 204명, 학급수는 129개로 한 학년이 20반이 넘었고 고학년까지도 2부제 수업을 해야.. 202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