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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3

익선동 지하철 1호선과 3호선 그리고 5호선을 타고 종로3가 역에서 내리면 익선동이다익선동 益善洞익선동 하면 예전에 kbs 9시뉴스가 한창 잘 나갈 때 날씨 예보를 했던 이익선 기상캐스터가 생각나기도 하고그리고 떠오르는 것은, 다다익선이다 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니? ​ 무소유를 얘기하면서 비워야 채울 수 있다고 하면서 욕심껏 가지려는게 우리네 심정인지도 모르겠다익선동의 益은 ‘더하다’나 ‘넘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익 益자는 皿(그릇 명)과 水(물 수)가 결합한 모습이다지금은 益 자에서 水 자를 알아보기 어렵지만, 갑골문에 나온 益자를 보면 皿자 위로 水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물이 넘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益자의 본래 의미도 ‘(물이)넘치다’였다 ​ 그러나 넘치는 것은 풍부함을 .. 2021. 3. 23.
K-방역 출근길 서울 시내버스를 탈 때마다 마음이 안 좋다. 비좁고 밀폐된 데다 붐벼 코로나19 전염 위험이 가장 높은 대중교통 차량 안에서 마스크를 끼고 있어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편한데, 눈 돌리는 곳마다 붙어있어 외면하기 어려운 협박성 포스터 탓이다. ‘마스크 미착용 시 10만원 과태료 지급’ 같은 경고성 포스터는 차라리 견딜 만하다. 확진자가 치솟자 서울시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 이라며 제작한 포스터 중 하나는 산소마스크를 끼고 누워있는 환자 사진과 함께 ‘지금 혼자가 되지 않으면 영영 혼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라며 겁을 준다. 빨간색 코로나바이러스에 폭탄 도화선을 그려 넣고는 ‘코로나19가 모든 걸 멈추기 전에 우리가 먼저 멈춰야 합니다’ 라고 쓴 포스터는 또 어떤가. 정말 긴급하게 모두가.. 2020. 12. 4.
익선동 종로3가 골목이 서울의 지도였던 때가 있었다. 모퉁이집, 끝집 같은 이름은 골목의 이정표였다. 아파트 단지에, 예쁜 이름의 대로에 지도의 굵은 글씨를 내준지 오래지만 서울 한복판에 골목을 간직한 동네가 남아 있다. 보존이라기보다는 방치됐다고 표현해야 할 빛바랜 한옥이 전통과 낡음의 경계에서 사람들을 맞고 있다. 종로구 익선동이다. 益 더할 익 善 착할 선 착한 일만 거듭되는 곳, 그래서 익선동인가... 종로3가와 북촌 사이에 있는 동네 익선동 익선이라는 동네 이름은 이 지역에 있던 마을 이름인 익동의 ‘익’자와 조선 초기부터 있던 한성부 중부 정선방에서 ‘선’자를 따서 합성한 데서 유래되었으나, 1914년에 동명을 새로 제정하면서 ‘예전보다 더 좋은’이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으로 보기도 한단다. 번듯한 양반집을 떠.. 2020.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