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희궁3

흥화문 옛 지명에 《야주개》라 불린 동네가 있다 경희궁은 일명 《야주개 대궐 夜照峴 大闕》로 불렸는데, 그것은 정문인 흥화문의 현판 글씨가 명필이었고, 글씨의 광채가 밤에도 훤히 비추었다고 해서 이 일대를 야주개라고 부른데서 유래한다 지금의 새문안교회와 구세군회관 주변이 바로 거기다興化門 흥화문 경희궁의 정문이다 남쪽을 향한 경복궁의 광화문과는 달리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 원래 경희궁에는 동문인 흥화문 외에 흥화문 왼쪽에 흥원문(興元門), 오른쪽에 개양문(開陽門), 서쪽에 숭의문(崇義門), 북쪽에 무덕문(武德門)이 있었다 광해군이 경희궁을 창건할 때 궁성의 동쪽에 동향으로 배치하였다 또한 경복궁 광화문 창덕궁 돈화문 창경궁 홍화문 등 궁궐 정문이 2층으로 지어진 것과 달리 흥화문은 1층으로 지어졌다경희궁? 경.. 2021. 2. 10.
붓으로 먹으로 그린다 한지가 아닌 하얗고 두툼한 천 위에 가느다란 붓으로 먹으로 건물을 그린다 수묵화다 이럴수가! 처음 만나보는 놀라운 그림이다 경희궁 옆 골목가에 위치한 갤러리 마리에서 1월 15일부터 2월 9일까지 이여운 작가의 《 Façade Project》가 열리고 있다다음 글은 신문 Viewers지에 게재된 이여운 작가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였습니다 ▲ 전시 제목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 파사드는 건축물의 얼굴이자 건축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알레고리이며, 건축가의 독특한 미적 어휘로 구성된 예술작품이다. 고딕과 르네상스, 바로크의 성당과 뉴욕의 마천루 빌딩, 우리의 궁궐과 근·현대 건물을 소재로 전통 계화(界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입체감을 드러내는 사실적 표현 없이 오롯이 그것들의 파사드 정면도만으로 아우.. 2021. 1. 30.
경희궁의 아침 흥화문은 경희궁의 정문이다. 아니다, 정문이었다. 지금은 복원된 경희궁 구석진 모퉁이에 찌그러져 있는데 갈 때 마다 문앞에는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까닭에 아마 강북삼성병원 등 주변의 사람들은 궁궐의 정문이 아닌 주차장으로 알고 있는 이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제는 1910년 경희궁을 헐고 경성중학교 (서울 중고등학교)를 건립하였다. 이때만 해도 흥화문은 남아 있었으나 1932년 박문사에 이전되어 정문이 되었다. 박문사(博文寺)는 안중근 의사에게 사살된 침략자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 伊藤博文)를 기리기 위해 남산 자락에 세운 사당이었다. 그 후 그 자리는 나라손님을 맞이하는 영빈관이 되었다가 신라호텔로 바뀌고 호텔 정문으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한참 후 흥화문이 경희궁 복원사업으로 돌아왔다. .. 2020.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