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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2

동대문 저 문은 오늘도 닫혀있네 언제나 한 번이라도 지나갈 수 있을까? 하나의 외로운 섬처럼 차들의 흐름 속에 갇혀있는 동대문 그곳을 지날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다 언제 한 번이라도 문을 여는 날이 있을까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어릴 때부터 살면서 오며가며 하루에도 여러번씩 눈과 마주친 동대문의 모습은 매우 낯이 익었지만 그 때부터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대문은 언제나 딱딱한 모습으로 굳게 닫혀 있을 뿐 조금이라도 방긋 웃는 얼굴로 문을 열어준 적은 한번도 없었다 都城 도성 성곽으로 이루어진 나라의 수도라는 뜻이다 조선 왕조의 수도였던 한양도성의 대외적으로 공식적인 명칭은 한성 漢城이었다 예전의 서울은 성벽으로 둘러 싸인 말 그대로 한양 도성이었다지만 나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이곳에서 사셨던 아버지에게 물어봐도.. 2020. 9. 21.
창신동 봉제마을 그곳에 가면 추억을 간직한 사람에게는 귀를 쫑긋하게 되고 눈을 다시 한 번 크게 뜨고 보게된다​ 창신동이 그렇다 그렇다고 창신동에서 자란 것은 아니다 내가 어린시절을 보낸 연건동에서 이화동을 지나 동숭동 산비탈길을 올라가면 저 산 너머에, 낙산 너머에 있다고 들었던 동네였기에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옆 동네의 효제나 혜화국민학교와 비교하여 한 학년이 6개반 밖에 없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창경국민학교 그런 우리학교도 한 반에 80명이 넘었다. 6학년때 우리반은 82번까지 있었으니.... 우리학교와는 조금 멀리 떨어진 창신국민학교는 1969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국민학교로 유명했었다. ​ 학생수가 자그마치 1만 204명, 학급수는 129개로 한 학년이 20반이 넘었고 고학년까지도 2부제 수업을 해야.. 202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