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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4

익선동 지하철 1호선과 3호선 그리고 5호선을 타고 종로3가 역에서 내리면 익선동이다익선동 益善洞익선동 하면 예전에 kbs 9시뉴스가 한창 잘 나갈 때 날씨 예보를 했던 이익선 기상캐스터가 생각나기도 하고그리고 떠오르는 것은, 다다익선이다 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니? ​ 무소유를 얘기하면서 비워야 채울 수 있다고 하면서 욕심껏 가지려는게 우리네 심정인지도 모르겠다익선동의 益은 ‘더하다’나 ‘넘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익 益자는 皿(그릇 명)과 水(물 수)가 결합한 모습이다지금은 益 자에서 水 자를 알아보기 어렵지만, 갑골문에 나온 益자를 보면 皿자 위로 水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물이 넘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益자의 본래 의미도 ‘(물이)넘치다’였다 ​ 그러나 넘치는 것은 풍부함을 .. 2021. 3. 23.
우리동네 카페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본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우리 동네?정답 같은 것은 당연히 없지만, 조금 큰 아파트 단지를 기준으로 말한다면 반경 삼백미터 정도면, 왕복으로 따져서 버스정류장 하나 정도의 거리라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뜬구름 없이 웬 동네 한바퀴 타령?내가 사는 동네에는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카페가 많이 눈에 띈다. 집 밖을 나서게 되면 온통 카페 천지다. 문득 얼마나 많은 카페와 커피전문점들이 개업하고 있는지 궁금해 졌다. 어느 일요일 조금 이른 아침날, 조용한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며 한 집 건너 두 집 건너의 찻집들을 챙겨 온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이쪽 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부터 저쪽 다른 길가에 있는 정류장 까지를 동네 한 바퀴로 삼아 큰 길과 골목 골목에 있는 카페.. 2020. 8. 12.
커피 한 잔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오기를 기다려 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 구려 8분이 지나고 9분이 오네 1분만 지나면 나는 가요 난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 구려 불덩이 같은 이 가슴 엽차 한잔을 시켜 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아 그대여 왜 안 오시나 아 사람아 오 오 기다려요 《커피 한 잔》 노래 펄 시스터즈 작사 신중현 작곡 신중현 차를 마시는 곳 茶房 다방과 찻집 그리고 cafe 카페 다방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1번 레지, 2번 반숙 계란, 3번 쌍화차....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어린 풍경은,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운 새까만 쌍화차였다. 70년대 대학가 앞에는 음악 다방이 있었다. DJ가 틀어주는 신청곡을 듣고 DJ가 읽어주는 신청자.. 2020. 6. 28.
뚝섬 그리고 성수동 뚝섬 지금이야 뚝섬역 때문에 익숙한 지명이지만 지하철 2호선이 생기기 이전까지만 해도 서울토박이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설었던 이름이었다.섬? 그것도 뚝 떨어진 섬 아니 서울에도 섬이 있었나그 뚝섬이 나에게는 외가집 동네였다. 시골이 아니기에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 논도 없고 밭도 없는 밋밋한 한옥집이었지만 조금만 걸어가면 뚝너머로 한강이 흘러가고 외할머니가 계시며 언제든지 반겨주시던 큰외삼촌이 사시던, 추억어린 외가집 동네였다.그런 추억을 지녔던 외가집이었지만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외삼촌도 일찍 돌아가시며 그곳을 떠났기에 뚝섬은 내 기억 속에서 멀어져갔다그때의 외가집이 어디쯤이었을까? 사진을 찍는다며 성수동 일대를 다니면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려 보지만 옛날의 조용했던 동네가 언제부터인가 준공장지역으로 .. 2020.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