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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실록

by 창밖의 남자 2020. 9. 30.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의 임금이 왕위에 있는 동안
조정에서 일어난 일과 그 밖의 여러 사실들을
정리한 기록이다.



고려 시대에도 실록을 편찬했지만
지금은 《조선왕조실록》만 남아 있을 뿐이다.
1392년 태조부터 1863년 철종까지
긴 세월에 걸쳐 완성한 방대한 자료이면서도
정확성과 객관성이 뛰어난 기록 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흔히 알려진 것 처럼
그렇지만 반드시 그렇게
엄정하고 공정하게 기술된 것 만은 아니었다

사관들은
엄정한 사실 기록을 내세우며
국왕 조차도 열람을 못하게 했지만

어느 쪽에서 당권을 차지했느냐에 따라서
권력이 바뀔 때 마다
실록을 새로 편찬하거나 수정하기도 했다
선조, 현종, 숙종, 경종의 실록이 이에 해당한다

●■
선조실록 / °선조수정실록
광해군일기 중초본 / °광해군일기 정초본
현종실록 / °현종개수실록
숙종실록 / °숙종실록보궐정오
경종실록 / °경종수정실록
●■


실록은
소론의 대표 인물 《최석정》을 둘러싸고
노론과 남인간의 정권 향배에 따라
상반되는 두 가지 평가를 하고 있다


● 성품이 간사하고 교활하며 경솔하고 천박
■ 성품이 깨끗하고 용모는 단아했으며

똑같은 인물을 두고
어떻게 저런 상반되게 표현했는지?

엄정하게 기록한다는 ​
조선왕조실록의 두 얼굴이자
역사의 기록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
하지만
이전의 집권자들이 쓴 내용이 못마땅하더라도
실록을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한 채
실록을 새로이 작성했다

나는
실록의 위대성은 여기에 있다고 판단한다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있다
오히려
입으로는 역사를 운운하면서도
적폐가 어쨋니저쨋니하며
역사를 대놓고 조작하는 자들이 넘쳐난다
집권자들이 감추고 미화시키며 억지를 부리는
오늘의 대한민국 역사는
훗날 어떻게 보여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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