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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생활

내가 꿈꾸는 나라

by 창밖의 남자 2020. 8. 3.



기회는 똑같이 평등하게 주고
과정은 나에게만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

좋은 사회가 될까?
아니다.


노래하는 아이유와 균등하게 노래를 부르며
축구하는 손흥민과 똑같이 공을 차겠다고
생떼를 쓰는 사회가 되서는 안된다
서로 망하는 사회가 되버린다.

다양한 기회는 인간을 풍요롭게 만든다
하지만
사람마다 가진 능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차별없이 평등하게 기회를 준다는 것은
언뜻 그럴 듯 해 보이지만
도리어
영재는 억누르면서 처음부터 그 싹을 잘라버리고
대기만성 스타일에게는 다시 시도할 기회를 빼앗아
스스로 자폭하게 할 뿐이다



커서 아무 것도 될 수 없을 것이라던 아인슈타인
저능아 취급을 받은 에디슨이
우리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고 수업을 들었다면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 교육제도 탓에
숨겨진 천재가 진짜 저능아가 되고
외견상 저능아는 사회 폐인이 되었을 것이다.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을 만들겠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모든 삶에
국가가 적극 개입하여 통제하겠다는
조지 오웰의 1984를 현실에서 실현시키겠다는
민주적 신권위주의가 전제되어 있다



미사여구를 동원한
민주를 가장한 독선이 되고
시장 경제를 무시한 공산 경제가 될 뿐이다

민주는 목적이 아니다.
민주는 과정이고 절차이다.
목적이 민주라며 과정을 무시할 때
그때 바로 독선이 된다.


과정은
스스로 법에 따르고 법을 지키면 된다.
나만은 특별하다며
자기는 법을 따르지 않고
편법을 취하고 특혜를 받으려 하기에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이다.



기회가 열려 있었고
자기 선택에 의해 무언가를 택했으면
결과는 자기가 받아들여야 한다.


기회는 다양하고
과정은 자유로우며,
결과는 책임지는 사회!

우리가 사는 사회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




1960년대 미국 도시빈민운동가로 활동한
Saul Alinsky는 신좌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이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면

본인들이 원하는 세상이 아니라
the world as we would like it to be

지금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아야 한다
the world as it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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