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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초파일

by 창밖의 남자 2020. 6. 1.

4월 8일
음력 사월 초파일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양력으로는 4월 30일이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한달을 늦춘
5월 30일에 봉축식을 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윤4월이기에
5월 30일도 4월 8일
윤달 사월 초파일이었다 

누구에게는 황금 샌드위치 연휴이지만
우리집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누구에게는 놀러가는 공휴일이고
나에게는 부처님 만나러 절에 가는 날이다.

올해 경자년은
서기 2020년,
불기로는 2564년,
단기로 따지면 4353년이다.

[단기]는 단군기원(檀君紀元)의 약자로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해
B.C.2333년을 원년으로 삼는다.


[서기]는 서력기원(西曆紀元)의 약자로서
예수께서 탄생하신 해를
원년으로 삼는 연호이기에,
우리가 기원전 00년이라 하면
서력 기원전을 의미한다.


불기(佛紀)는 불멸기원(佛滅紀元)의 약자로
부처님이 태어나신 해가 아닌
열반에 들어가신 해
즉 돌아가신 해를 시작으로 삼는다.

인터넷 어느 글이나
어떤 스님 같은 분들이 말하기를
올해 불기 2644년은 잘못된 것이다.

부처님이 80세까지 사셨다고 기록이 있기에,
올해는 부처님 태어나신 지
2644년이 되는 해이며,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은,
부처님 입멸한지 2564년 만에 맞는
부처님오신날이란 뜻이다.

어찌되었건
나에게 사월 초파일은 절에 가는 날이다.
뭐 특별하게 불심이 많거나 깊어서가 아니라
그냥 집안 관습의 하나이다.

좋게 말하면
불교가 오랜 세월동안 집안과 생활 속으로
깊게 뿌리내렸다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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