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2 청보리밭 세상 돌아가는 물정에 다소 어둡기는 하지만 인터넷을 다니다보니 요즘에는 이런 말이 꽤나 유행한다고 한다 latte is horse 라떼는 말이다 ??? latte는 뜨거운 우유를 탄 에스프레소 커피인데 카페라테도 아니고 꼰대라떼라 한다는 라떼....개인적으로는 가급적 그런 말을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보리밭을 만나면 바로 그렇다라떼는 말이야! 보리밭하면 생각나는건 아이야 뛰지마라 배 꺼질라 보릿고개 깡보리밥 배고픔 굶주림 까끌까끌 늦봄... 이런 단어들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푸른 보리밭을 보면 구슬픈 듯 청아한 노래가 저 멀리서 살며시 다가온다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이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 2021. 4. 25. 백일홍 百日紅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면,테세우스가 크레타에서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을 퇴치할 때 자신이 살아서 돌아오게 되면 배에 흰 돛을, 그렇지 않으면 검은 돛을 달기로 한 약속을 까먹고 검은 돛을 단 채로 고국 아테네로 돌아오는 바람에 아이게우스가 목숨을 끊어버린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깃발 색 때문에 오해해서 벌어지는 비극은 세계 여러 설화에서 단골로 보이는 클리셰다.우리에게 전해 내려오는 전설중에서 백일홍에 관한 얘기가 바로 그거다 아주 옛날 옛날 옛적에 바닷가 근처의 어촌 마을이 있었는데 그 곳에 머리 여럿 달린 거대한 이무기가 나타나 어부들을 잡아먹고 태풍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악행을 저질렀데요 이무기의 극성이 날로 심해지자 사람들은 성질 나쁜 이무기를 달래기 위해 젊은 처녀를 이무기의 제물로 바.. 2020.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