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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2

모이지말라니까 코로나19로 설날 명절의 풍경이 바뀌었다 정부가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시는 집에 부모님이 있는 집에서 형제와 자매, 며느리와 사위 그리고 여러 손자들이 모두 모여서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며 북적이던 모습이 사라져버렸다제주에서 귀양살이를 하다 제자 이상적에 세한도를 그려준 추사 김정희는 1840년부터 1848년까지 9년간이나 제주도로 유배되었고 헌종 말년에 귀양이 풀려 돌아왔으나 1851년 친구 영의정 권돈인 사건에 연루되어 또다시 함경도 북청으로 유배되었다가 2년 만에 풀려 돌아왔다김정희는 귀양살이에서 서울로 돌아온 1852년부터 아버지의 산소가 있는 과천 청계산 자락에 있는 과지초당과 봉은사를 오가며 생애의 마지막을 보냈다봉은사에 가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이 추사가 만.. 2021. 3. 6.
歲寒 세한 歲寒圖 세한도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고등학교 다닐 때 고3 국어 교과서에서 조그만 그림으로 처음 보았다 ​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겠구나 세한(歲寒)은 설 전후의 혹독한 추위를 이르며,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뜻한다. 국어교과서에서 만난​ 이병주 선생의 《古人과의 대화》 물이 흘러가듯 유려한 한글 문장이지만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고졸스런 한자 단어가 지적 호기심을 확산시키며 읽혀지는 멋진 글이다 안광이 지배를 철한다는 문구 등으로 유명한​ 양주동 선생의 《면학의 서》와 함께 지금도 잊지 못하는 명수필의 진한 여운이었다 .... 중턱이 부러진 노송의 정정(亭亭)은 그믐달의 광채 그대로다. 앙상하게 드리워진 한 가지는 아직 예.. 2020.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