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1 세느강과 미라보 다리 중학교 때 학교 앞으로 조그만 개천이 흘렀다 이름하여 세느강 우리들은 그렇게 불렀다지금은 중앙대학교의 단과대에 속해 있지만 당시에는 하나의 독립된 학교였던 서라벌예술대학이 중고등학교와 같이 있었다 명색이 예술을 전공한다는 대학생들이기에 이름도 그렇게 멋진 세느강이라 붙였다고 여겼는데 서울대 문리대 앞 개천도 그렇게 불렀다고하니 아마 그 당시에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에 대한 동경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세느강, 프랑스의 낭만이 가득 담긴 멋진 별명이지만 실제로는 쓰레기들이 쌓여있고 시꺼먼 하수물이 흐르고 악취가 코를 찌르는 더러운 구정물이었다 그때는 서울 시내를 흐르는 개천들이 다 그랬다교문 바로 앞으로는 다리가 놓여있지 않았다 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그 유명한 미아리텍사스촌을 따라 흐르는 개천에는 .. 2020. 1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