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1 서울옛길 덕성여고 앞의 감고당길이나 겨울날 눈 덮힌 삼청동길을 천천히 걸어보면 길이 유연하게 휘어져 나있는 걸 느낄 수 있다 누가? 이 길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오늘의 서울 시내에서 우리가 걸어다니는 길 가운데 적지않은 곳이 개천이었다 지금도 그 길 밑으로는 물이 지나가고 있다 물길이다 지금 류가헌갤러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진전 은 ‘서울의 물길’에 관한 작업이다 한양도성 안에 있는 내사산(內四山)은 북악산 · 낙산 · 남산 · 인왕산을 일컫는 말이다 이 네 곳의 산 정상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낮은 곳으로 흘러 마지막엔 청계천으로 모인다 조선시대에 한양도성 지금 서울 시내의 중심부를 통과하여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개천이 모두 23개였다 박종우와 이한구 두 사진가는 청계천으로 모이는 23개의 물길 중에서 옛 발자취를 더.. 2020. 1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