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1 겨울이 오는 소리 가을이 깊어가는 날 아니 어느새 가을이 끝나가고 겨울이 오고 있는 날에 남산에 갔다 남쪽 지방은 이미 단풍은 커녕 잎마저 모두 떨어져 말 그대로 裸木 벌거숭이 나무가 되었지만 서울 쪽은 자동차 매연 덕분인지 매캐한 공해 탓인지는 몰라도 가로수는 아직도 낙엽을 떨구고 있기에 혹시나 하면서 흔히 남산순환로라 불리는 남산둘레길을 갔다 유행이라고 해도 되고 붐이라고 얘기해도 틀린 말이 아니지만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게 바로 둘레길이다 남산순환로는 북측 순환로와 남측 순환로로 나뉜다 일반시민들이 흔히 가는 곳이 봄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북측 길인데 나 또한 남산길을 걷는다면 으례 북쪽만 갔었기에 단풍도 기대할 겸 처음으로 남쪽 길을 걸어보았다 산 아래의 시내에 비해서 남산은 그나마 공해가 적어서.. 2020.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