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1 동대문 저 문은 오늘도 닫혀있네 언제나 한 번이라도 지나갈 수 있을까? 하나의 외로운 섬처럼 차들의 흐름 속에 갇혀있는 동대문 그곳을 지날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다 언제 한 번이라도 문을 여는 날이 있을까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어릴 때부터 살면서 오며가며 하루에도 여러번씩 눈과 마주친 동대문의 모습은 매우 낯이 익었지만 그 때부터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대문은 언제나 딱딱한 모습으로 굳게 닫혀 있을 뿐 조금이라도 방긋 웃는 얼굴로 문을 열어준 적은 한번도 없었다 都城 도성 성곽으로 이루어진 나라의 수도라는 뜻이다 조선 왕조의 수도였던 한양도성의 대외적으로 공식적인 명칭은 한성 漢城이었다 예전의 서울은 성벽으로 둘러 싸인 말 그대로 한양 도성이었다지만 나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이곳에서 사셨던 아버지에게 물어봐도.. 2020. 9.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