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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생활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

by 창밖의 남자 2020. 12. 30.

● The Sun Also Rises
●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
미국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26년 발표한 그의 첫번째 소설이자
장편소설의 제목이다

아주 오래 전에 읽은 탓인지는 몰라도
제목만 기억날 뿐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읽었다고 얘기도 할 수 없는 소설이기에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전쟁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의
메마른 허무감으로 인한 절망적인 쾌락이
전쟁에 환멸을 느낀 전후의 사람들의
정신풍토에 공감을 불러일으켜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Lost Generation
잃어버린 세대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1926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를 시작으로
The Sun Also Rises
1929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
1937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To Have and Have Not
1940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
1952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까지

1차대전과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데 이어
40대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 종군기자로 참가하여
은공훈장을 받은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도 받았다


잉그리드 버그만과 게리 쿠퍼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제니퍼 존스와 록 허드슨의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의
영화로서도
널리 알려졌던 그의 작품들은
오늘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는 원동력을 주곤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

하루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아웅다웅 살아가다
한 해를 보내고
또 다시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한다

흔히 소동파라 부르는
소식의 시
《和子由澠池懷舊》
화자유면지회구에
● 雪泥鴻爪
설니홍조 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人生到處知何似  인생도처 지하사
應似飛鴻踏雪泥  응사비홍 답설니
泥上偶然留指爪  니상우연 류지조
鴻飛那復計東西 홍비나부 계동서

인생 이르는 곳마다 무엇과 같을꼬?
날아가는 기러기 눈밭을 밟아,
그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긴 것과 같아,
기러기 날아가고 눈 녹아 버리면
어찌 동서를 헤아릴 수 있으리

老僧已死成新塔 노승이사 성신탑
壞壁無由見舊題 괴벽무유 견구제
往日崎嶇還記否 왕일기구 환기부
路長人困蹇驢嘶 로장인곤 건로시

노승은 이미 열반에 들어 새 사리탑 들어섰고
허물어진 담 벽에는
우리가 쓴 옛 시구 찾을 길 없네.
지난 날 험했던 길 아직 기억하는가?
길은 먼데 사람은 지치고
절름거리는 나귀는 울부짖었었지.

설니홍조는
눈 위의 기러기 발톱 자국을 뜻하며

기러기가 눈밭에 남기는
선명한 발자국은
눈이 녹으면 발자국이 흔적없이 사라지듯이, 인생의 자취도 흔적이 없는 것이라는데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 해의 끝자락이 보이면
지나온 시간을 그리면서 자연스레 알게 된다

더 넓게 생각하면,
인생을
언젠가 기억이나 역사에서 사라지는 덧없는
여로라고 여기면
문제 해결은 더 쉬워진다.

세상은 변하고 또 변한다
세월은 가지 말라 붙잡아도 어김없이
우리를 비껴 지나간다

지금부터라도
행복이란 과연 무엇이며
나는 왜 살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고
그 일 중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무엇이었던가를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나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나 자신을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다 라고
소크라테스가 말한 것처럼
내 자신을 돌아볼까나

테스兄
그렇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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